날씨가 조금 달라졌을 뿐인데, 괜히 생각이 많아지는 날이 있다. 창문을 열었을 때 바람에서 느껴지는 온도가 평소와 다르고, 해가 지는 속도도 미묘하게 빨라졌다는 걸 느끼는 순간, 마음속 무언가도 바뀌기 시작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기분이 달라지는 이유는 단지 기온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는 계절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체감하고, 삶의 속도를 다시 조정하게 된다.봄이 오면 기지개를 켜듯 마음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을 불러온다. 그래서인지 봄에는 괜히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새 옷을 사고 싶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서점에 들러 새로운 책을 고르게 된다. 봄은 '변화의 계절'이고, 그 변화는 단지 자연에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